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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것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했을 때 기분이 좋은지

처음에는 음악이었다

음악을 듣고 춤을 출 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래서 그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인지 알았다

어쩌면 그게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인지도

근데 너무 못한다

밥 먹고 살기 힘들다

힘들다기보다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면 그냥 듣고 즐기는건 좋아하지만

실제로 내가 만들어내는 것들은

감각이 없기도 하고

끈기도 없다

내가 즐기고 재미있고 좋아한다고

내가 하고 싶은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건

내가 계속 했을 때 질리지 않고

더 잘하고 싶은게

내가 하고 싶은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음악의 길을 포기하고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글쓰기를 다시 해보자 하고

글 쓰는 것을 배우는 시민대학에 가서

글쓰기 관련 모든 강의를 둘러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거 3개를 골라서 들었다

그 중에 방송작가 수업도 있는데

그 수업을 가르쳐주신 분이

영상을 공부 해보라고 해서

그때 영상을 시작했다

그때가 아마 2014년 여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작가님을 따라다니며 영상을 배웠다

뭐 제대로 된 교육은 없고

그냥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웠다

그렇게 몇 개월간 배우면서

웨딩영상도 촬영하고

방송영상도 촬영 편집했다

두가지를 병행한 이유는

방송국 일 하는 걸로

돈 벌이가 안되기 때문이다

(내가 배우고있는 상태라

임금을 낮게 받았다)

방송의 시스템과 내가 맞지 않아서

방송 쪽 일을 그만두었다

1년 정도 일했다

그러다 독립영화 조연출로도 참여해보고

웨딩영상도 해보고

영상공부를 계속 했다

그중에 가장 많이 한 공부는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지

내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많이 한건지

알 수가 없다

어쨋든 그냥 내가 그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전에는 내가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알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냥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 같은 드라마…

내가 쓴 시나리오들이

어쩌다 보니 다 가족 이야기

사람이야기다

아직 완성된 시나리오는 없다

키히리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의 짧은 작품을 완성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어서 빨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서

피드백을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