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결하려 했는가
가맹점주들이 세차 소모품을 여기저기서 따로 주문하다 보니 단가도 들쭉날쭉하고, 뭘 언제 사야 하는지도 매번 헷갈려했습니다. 본사 입장에서도 어떤 매장이 뭘 얼마나 쓰는지 파악이 안 됐고요. 그래서 '여기서 사면 된다'가 분명한 공식 스토어가 필요했습니다.
무엇을 배웠는가
처음엔 상품을 많이 올리는 게 친절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주분들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안 샀습니다. '이 상황엔 이거'라고 정리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됐어요. 화려한 상세페이지보다, 주문하고 받고 다시 주문하는 흐름이 막힘없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세차의고수 본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먼저 손을 댄 게 공식 스토어였습니다. 노터치 세차 매장은 약품, 부직포, 소모품처럼 주기적으로 다시 사야 하는 게 많은데, 이걸 점주마다 다른 경로로 사고 있었어요. 가격도 제각각이고, 재고가 떨어질 때쯤 부랴부랴 찾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점주가 고민 없이 여기서 주문하면 되는’ 한 곳을 만드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상품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매장 운영 흐름에 맞춰서 자주 쓰는 것부터 정리했어요. 상세페이지도 ’얼마나 좋은지’를 자랑하기보다 ’언제, 어떤 상황에 쓰는지’를 적는 쪽으로 갔습니다.
아직 완성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문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건 묶어 파는 게 낫겠다’, ‘이건 아무도 안 산다’ 같은 게 계속 보여서, 지금도 상품 구성과 안내 문구를 손보는 중이에요. 매출보다 점주가 덜 헤매는지를 먼저 봅니다.
잘한 것만 적기는 좀 그래서 솔직히 적자면, 초반엔 제 욕심대로 깔끔하게 보이는 데 시간을 너무 썼습니다. 정작 점주분들은 디자인보다 ’품절 안 나는 거’를 원했고요. 그걸 늦게 깨달은 게 반성 지점입니다.